Fed, 기준금리 1%P 인하

개장 직후 '서킷 브레이커' 발동
獨·佛 등 유럽 증시도 동반 급락
미국 중앙은행(Fed)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또 7000억달러(약 857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돌입을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융시장에 경색이 나타나자 취한 조치다. 하지만 16일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도 이날 개장과 함께 S&P500지수가 서킷 브레이커에 걸리는 등 급락세로 출발했다.

Fed는 긴급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연 0~0.25%로 1%포인트 내렸다. 지난 3일 0.5%포인트 인하한 것을 더하면 이달에만 1.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15년 12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제로 금리로 돌아갔다. Fed는 또 5년여 만에 다시 양적완화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등 5개 중앙은행과 협의해 달러스와프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세계에 달러를 풀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로 예정돼 있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16일 앞당겨 열어 상장지수펀드(EFT) 매입 목표액을 12조엔(약 137조6000억원)으로 기존의 두 배로 늘리는 등의 금융완화 정책을 결정했다.

아시아 증시에선 한국 코스피지수가 3.19%,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6% 하락했다.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의 증시도 3~4%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10% 이상씩 폭락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증시도 장중 7~10%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는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중국 이외 국가 확진자는 9만여 명으로 집계돼 중국 확진자(8만여 명)를 처음 넘어섰다. 미국에선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3300명을 넘었으며 유럽에선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843명, 독일 5813명, 프랑스 5423명 등으로 집계됐다.

뉴욕=김현석/도쿄=김동욱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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