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년 5개월 만에 최저
16일 국내 증시는 눈치보기가 극심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전격 인하했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했다.
우왕좌왕, 미국만 쳐다보다…결국 주저앉은 코스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1805.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9% 이상 급반등한 데다 미 Fed의 파격 금리 인하에 상승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불과 개장 8분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하가 코로나19 충격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분석과 나스닥 선물이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수가 순식간에 1.5% 이상 밀리자 개인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됐다. 지수는 개장 후 26분 만에 다시 플러스 반전됐다. 이런 식으로 오전 장에서만 지수는 여섯 차례나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미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하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오후 들어 시장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의 3대 실물경제지표(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가 올 들어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낙폭이 커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누적 순매도액은 7조3600억원을 넘어섰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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