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달러당 1,215.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8.3원 내린 1,211.0원에서 출발한 뒤 서서히 낙폭을 줄여 1,21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격 금리 인하로 지난주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한 분위기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천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개장을 앞두고 "외환시장에서 투기적인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단호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시장 안정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제로금리, 양적완화(QE) 확대 선언은 주말 사이 미국의 비상사태 선포와 독일 경제 수장의 재정 확대 시사와 더불어 시장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재료"라며 "다만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가 오히려 경제 침체에 대한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 약세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142.5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54.69원)보다 12.13원 내렸다.

미 연준 금리 인하 결정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