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는 급등…BBB-급 회사채·국고채 금리 차 연고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발행액과 거래량이 감소했다.

16일 채권평가회사 나이스P&I에 따르면 지난주(3월 6∼12일) 회사채 발행액은 1조1천50억원으로 전주(1조4천890억원)보다 3천84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회사채 거래량도 2조7천366억원으로 전주(2조9천53억원)보다 2천167억원 줄었다.

신용등급별 거래량은 AA급이 1조3천54억원으로 3천298억원 줄고 A급은 4천746억원으로 2천985억원 감소했다.

반면 AAA급 초우량 회사채 거래량은 7천720억원으로 3천975억원 늘고 비우량등급에 속하는 BBB급은 1천846억원으로 141억원 증가했다.

나이스P&I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며 발행액이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시장 거래량도 줄었다"고 해석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매도가 늘면서 회사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3bp(1bp=0.01%) 급등한 연 1.810%에 마감했다.

BBB-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도 연 7.965%로 11.0bp 올랐다.

특히 BBB-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대비 국고채 3년물 금리(연 1.149%) 간 금리 차(스프레드)는 지난 13일 6.892%포인트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국고채보다 수익률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받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