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랩퍼 제이지 등도 투자한 美 대체육류 벤처

고기 맛 나는 식물성 패티 개발
대체육류 올해 CES 5대 기술로
미래에셋, 국내 첫 1.5억弗 투자
마켓인사이트 3월 15일 오후 4시30분

[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 임파서블푸드에 '베팅'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대체육류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1억5000만달러(약 1827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투자처로 낙점한 미국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는 대체육류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미국 래퍼 제이지 등 유명 인사들이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은 최근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 3~4곳과 함께 임파서블푸드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번에 참여한 국내 투자자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유일하다.

[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 임파서블푸드에 '베팅'

임파서블푸드는 2011년 미 스탠퍼드대 출신 생화학자 패트릭 브라운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고기 맛을 내는 핵심 성분인 헤모글로빈 속 ‘헴(Heme)’ 성분을 식물 뿌리에서 추출해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했다. 실제 육류와 맛이 비슷하고 동물 호르몬 및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임파서블푸드의 패티로 생산한 ‘임파서블 버거’는 외식 프랜차이즈 화이트캐슬과 레드로빈, 큐도바 및 디즈니 테마파크 등 전 세계 7000여 곳에 납품되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함께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하기도 했다. 임파서블푸드의 식물성 패티 제조 기술은 올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에서 ‘올해의 CES 5대 기술’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로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호라이즌벤처스, 코슬라벤처스, 알파벳GV 등이 있다.

래퍼 제이지

래퍼 제이지

개인투자자로는 빌 게이츠, 리카싱 등 기업인 외에 가수 케이티 페리, 래퍼 제이지 등 연예인들이 있다. 임파서블푸드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7억5000만달러(약 9105억원) 이상으로,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이번 투자는 대체육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류 시장 규모는 2017년 42억달러(약 5조1156억원)에서 2025년 75억달러(약 9조1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파서블푸드의 경쟁사인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5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은 8조원 이상이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

빌 게이츠 MS 창업자

네슬레, 카길, 타이슨푸드 등 글로벌 식품기업들도 대체육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CJ, 롯데푸드(377,500 +0.13%) 등 대기업들이 대체육류 제품을 개발했다. 동원F&B(202,500 +0.75%)는 지난해 비욘드미트와 독점 수입 계약을 맺었다. 임파서블푸드도 올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녹두 등을 활용해 대체 달걀을 생산하는 ‘저스트에그’는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스트에그는 빌 게이츠, 리카싱, 제리 양 야후 창업자,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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