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23% , 홍콩·대만 2%대 하락…미국·유럽 비해 낙폭 작아
글로벌 폭락 속 '코로나19 종식 기대' 中증시 '선방'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지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서 대폭락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보는 중국 증시는 13일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2,887.43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의 대혼란의 여파로 상하이종합지수도 4.08% 급락한 2,804.23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장 들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면서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8명에 그쳤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진 것이 투자 심리 회복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이미 8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3천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지만 최근 들어 신규 환자 발생 건수가 확연히 줄고 있다.

중국은 신규 환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미국, 유럽 등 지역과 달리 서서히 경제 정상화 수순을 밟아 나가는 중이다.

중국 중앙정부 부처들은 이날 합동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등 차세대 산업 육성을 주축으로 한 소비 진작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의 양대 지수인 선전성분지수도 5%대 하락한 채 개장했지만 1.00% 하락한 10,831.13으로 마감했다.

중국 본토 밖의 중화권 주요 지역 지수들도 장 초반 크게 하락했다가 오후 장 시작 이후 상당 부분 낙폭을 회복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2.82% 하락 마감했고,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3%대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