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휘청이는 가운데, 국내 식·음료주도 소폭 하락했다./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휘청이는 가운데, 국내 식·음료주도 소폭 하락했다./사진=게티이미지
12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폭락해 1810선마저 붕괴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5% 이상 급락세가 1분간 지속돼 프로그램 매매를 5분 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6.09포인트(4.51%) 급락한 1822.18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1808.56(-5.23%)까지 밀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냉각된 투자심리 때문이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실망으로 낙폭이 더 커졌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인 256.90에서 243.90으로 13.0포인트(5.06%)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시점으로부터 5분(오후 1시 4분~9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 것은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9년 만의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일 종가 대비 5%, 코스닥 시장의 경우 6% 이상 급등 혹은 급락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는 하루에 한 번만 발동될 수 있고 장 종료 40분 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도로 6035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97억원과 1768억원의 매수 우위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여행금지 제한 등의 대책만 나왔다"며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표출됐고 코스피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6% 가까이 하락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