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지속
코스피,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1,890선 붕괴(종합)
코스피가 12일 또다시 1%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1,900선에 이어 1,890선도 무너졌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1.10%) 내린 1,887.30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427억원, 8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21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5.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4.7%)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고 미국 재정 부양책의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잠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만 이런 하락 요인은 전날 한국 증시에 일정 부분 이미 반영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일 수 있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공포 심리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29%), 삼성바이오로직스(-0.10%), 네이버(-0.59%), LG화학(-0.27%), 현대차(-0.50%), 삼성물산(-1.48%), LG생활건강(-0.49%) 등은 내렸다.

삼성SDI(0.17%)는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은행(-3.02%), 금융업(-1.84%), 건설업(-1.70%)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의약품(0.39%)은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8포인트(1.17%) 내린 588.6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1.08%) 내린 589.20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5억원, 9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에이치엘비(-0.24%), CJ ENM(-2.08%), 펄어비스(-0.06%), 스튜디오드래곤(-1.62%), SK머티리얼즈(-0.94%), 휴젤(-0.78%) 등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케이엠더블유(0.30%), 에코프로비엠(-1.79%), 씨젠(1.19%) 등은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