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는 조정장 가운데서도 기록적인 매수세를 이어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조8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59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달 세운 역대 월간 최대 순매수 기록(4조8974억원)을 단 7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1월 23일 이후 개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12조4202억원어치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조정을 일시적인 악재로 해석하고 반등에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은 코로나19 사태가 2분기 안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매수에도 개인의 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45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전인 1월 22일(44조6343억원)보다 늘어났다. 증권사 입출금통장인 CMA 잔액은 통상적으로 증시 진입 대기 자금으로 해석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증시 조정이 겹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