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만에 귀환한 기관
외국인은 4거래일째 '셀 코리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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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폭락에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커졌지만,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커졌다. 여기에 우리나라 증시는 먼저 폭락을 겪어 관련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에 장을 마쳤다. 전날 4%대 폭락을 딛고 3거래일 만에 상승에 성공했다.

앞서 미국 증시가 7% 폭락하자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1930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전기전자 화학 업종의 반등과 함께 상승, 장중 196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개인 및 기관의 '사자'세와 외국인의 '팔자'세가 힘겨루기를 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장중 저점은 1934.72, 고점은 1968.17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여세 인하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날 오후 2시40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71%, 1.91% 상승 중이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85%(168.36 포인트) 상승한 1만9867.12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급락 개장한 뒤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에 상승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는 선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한국은 코로나19 영향이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3억원과 611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은 6거래일만에 시장에 귀환했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이 각각 5043억원, 18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9866억원 팔아치우며 4거래일째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업종이 1% 안팎으로 올랐다.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49,100 +1.03%)가 3거래일만에 올랐고 SK하이닉스(85,000 +0.59%) 네이버(167,500 +0.60%) 카카오(158,000 0.00%)가 2~3% 상승했다. 셀트리온(210,500 +1.69%)은 4% 강세를 나타냈다. 매수상위에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이 이름을 올리며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활발했다.

반면 현대차(97,100 +7.89%)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감이 반영되며 장중 10만1000원까지 하락,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현대모비스(178,000 +4.71%)도 2% 약세였고 LG화학(324,500 +3.67%) 삼성SDI(253,000 +1.20%) SK텔레콤(193,500 -0.26%) 엔씨소프트(655,000 -1.2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전날보다 5.37포인트(0.87%) 상승한 619.9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기관이 동반 사자를 외쳤다. 각각 374억원, 113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25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에이치엘비(99,600 +1.22%) 에코프로비엠(70,200 +1.01%)은 6% 급등했다. 펄어비스(198,000 +1.43%) 케이엠더블유(61,500 +1.99%) 헬릭스미스(75,100 +5.03%) 파라다이스(14,350 +7.09%) 등이 3~4%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전날보다 11원 내린 1193.2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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