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자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절반은 40~50대 개인 주주였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의 보유 주식이 약 11억7000만 주로 가장 많았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302개사의 주주는 619만 명(중복 제외)으로 전년(561만 명) 대비 10.3% 증가했다.

이 중 개인 주주가 612만 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개인의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은 7221주로 집계됐다. 법인 주주는 0.4%(2만7000명), 외국인 주주는 0.3%(1만9000명)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 주주 보유 비중이 44.6%(245억 주)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주주 비중이 65.1%(253억 주)로 컸다.

대부분 투자자는 10개 종목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은 4.23개, 평균 보유 주식은 1만5251주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주주가 61만2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전력(43만2306명), 셀트리온(22만6061명) 순이었다.

개인 주주 연령대별로는 40대(25.8%)와 50대(24.8%)가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가 17.5%, 60대가 15.5%로 뒤를 이었다. 40~50대는 보유 주식 수도 58.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투자자가 174만 명(28.1%)으로 최다였다. 이어 경기(147만 명), 부산(39만 명), 경남(34만 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가 371만 명으로 여성 투자자(241만 명)보다 많았다.

연령, 지역, 성별 등을 고려해 주식 투자자가 가장 많은 집단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40~50대 남성이었다. 강남구 거주 40대 남성은 3만 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8억991만 주였다. 같은 지역 50대 남성 투자자는 2만4361명으로 수는 적었지만 보유 주식은 11억6851만 주로 더 많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