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에 소재 독점 공급도
대주주 톱텍도 지분가치 늘어 반등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나노섬유업체 레몬(16,400 +1.55%)이 마스크 대란 여파로 급등세다. 레몬의 대주주인 톱텍(17,950 +0.56%)도 동반 상승했다.

레몬, 마스크 생산 소식에 상한가

레몬은 9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67%)까지 치솟은 1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으로 2월 28일 상장한 레몬은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해 ‘에어퀸’ 마스크 등을 생산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모으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7200원이었다.

윤혁진 SK증권(845 -1.05%) 연구원은 “나노 멤브레인은 구멍 크기가 약 300nm로 수증기는 통과할 수 있지만 물방울과 세균 등이 통과하지 못해 방수와 통풍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스페이스에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몬은 미국 아웃도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에 나노섬유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21년까지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 중이다. SK증권레몬이 올해 영업이익 115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주가가 급등하자 대주주인 톱텍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톱텍 주가는 이날 1110원(12.28%) 오른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톱텍레몬 지분을 61.2%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레몬의 약진에 힘입어 톱텍의 실적도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레몬 주가 급등으로 톱텍 보유 지분의 시장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2400억원으로 불어났다. 상장 전 장부가치 102억원의 20배를 웃돈다.

디스플레이용 물류 자동화 장비를 제작하는 톱텍은 201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나 2018년 매출은 308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6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연결 기준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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