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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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국제 유가와 국내 증시가 급락 중이지만 중국 위안화 환율이 안정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9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195.3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와 국내 증시 급락이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32.05달러로 전일 대비 30%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달러로 전장보다 27% 하락했다. 2016년 2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기존 일평균 97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늘린다고 해서다.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42포인트(2.96%) 떨어진 1979.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10.54포인트(1.64%) 내린 632.18을 기록 중이다.

다만 위안화 환율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는 전날보다 0.0089위안(0.13%) 떨어진 6.923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우려로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위안화 환율 등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가로막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