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대되는 중소형주

코리아써키트·HSD엔진, 조정장 이후 상승 가능성
조정폭 크지 않은 소비재주 클리오 등도 유망
실적 좋은 소·부·장…에이디테크놀로지, 인터플렉스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정을 받았던 증시가 이달 들어 조금씩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1987.0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5일(2085.26)까지 4.94% 올랐다.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흐름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하락장이 서서히 끝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곧 다가올 증시 상승기에 올라탈 수 있도록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를 미리 선점하는 전략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적 좋은 소·부·장…에이디테크놀로지, 인터플렉스 '주목'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훼손된 건 아니다”며 “시기가 뒤로 미뤄진 것일 뿐 오를 종목은 결국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은 시점을 뒤로 미뤘을지언정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지는 않았다”면서 “가동률이 저하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도 곧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책과 통화 완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글로벌 증시가 이에 힘입어 ‘V자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정에 없던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게 대표적이다. 한국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최근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감은숙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이달이 지나면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게 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서 강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최근 글로벌 증시 트렌드와 부합하는 소·부·장 종목을 다수 추천했다. 안인기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에이디테크놀로지(28,100 +1.63%), 인터플렉스(13,100 +1.16%), AP시스템(24,400 +1.24%)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안 파트너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전문업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관련 업황이 대세 상승을 타고 있어 무난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인터플렉스는 스마트폰 등에 필요한 연성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로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은숙 파트너는 코리아써키트(13,200 -0.75%), 후성, HSD엔진(4,900 +5.38%)을 코로나19 조정장 이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PCB를 생산하는 업체다. 스마트폰 고사양화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감 파트너는 “반도체 관련 화학업체인 후성은 코로나19 조정장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어지던 반도체 대세 상승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완필 한국경제TV 파트너는 클리오(18,050 0.00%), 코윈테크(24,850 +2.26%), 피에스케이(27,850 +4.31%)에 주목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기업인 클리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조정폭이 크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소비재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과 다른 모습이다. 중국의 내수 부양책에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가시화되면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게 박 파트너의 설명이다. 그는 “코윈테크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공장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라며 “국내 매출 증가와 함께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진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메드팩토(61,000 +1.33%), 아이티엠반도체(63,700 -3.63%), 이노와이어리스(52,700 +5.19%)를 권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기업인 메드팩토테라젠이텍스(10,150 +3.68%)에서 2013년 분할된 회사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이용하는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박 파트너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면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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