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공급 기대…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도 전환
코스피 나흘째 상승…1.3% 올라 2,080선 돌파(종합)
5일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2,08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3포인트(1.26%) 오른 2,085.2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8포인트(0.91%) 오른 2,078.1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2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95억원, 2천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에 나섰다.

다만 하루 순매도 규모는 3천억∼8천억원대에 이르던 주초나 지난주보다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때 하루 900명 넘게 추가됐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사흘간 600명대에서 500명대, 400명대로 연일 증가 폭이 감소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로 시작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라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70%), SK하이닉스(0.64%), 삼성바이오로직스(1.53%), 네이버(NAVER)(1.40%), LG화학(3.57%), 현대차(0.88%), 셀트리온(4.30%), 삼성SDI(2.70%), 삼성물산(1.83%), LG생활건강(2.29%)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2%), 유통(2.42%), 건설(2.41%), 섬유·의복(2.32%), 증권(1.89%)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0.60%)만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13개, 내린 종목은 142개였다.

5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880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5억8천410만주, 거래대금은 7조7천6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1.32%) 오른 650.19로 종료했다.

지수는 6.02포인트(0.94%) 오른 647.75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천4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2억원,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4.31%), 펄어비스(0.73%), 스튜디오드래곤(1.02%), 케이엠더블유(1.38%), 원익IPS(0.59%), SK머티리얼즈(2.22%), 휴젤(0.32%) 등이 올랐다.

에이치엘비(-1.66%), CJ ENM(-0.23%), 에코프로비엠(-1.73%)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8천799만주, 거래대금은 6조795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6원 내린 1,181.2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