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큐브엔터 주식 831만여주 브이티지엠피에 매각
덩치 줄이기 나선 딜라이브…분리매각 행보 관측[이슈+]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가 덩치 줄이기에 나섰다. 손자회사 등을 파는 분리매각을 통해 몸값을 낮춰 매각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이란 관측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의 자회사 아이에이치큐(IHQ(1,560 -1.27%))는 큐브엔터(3,525 -2.08%)테인먼트 주식 831만4200주(지분 30.61%)를 브이티지엠피(8,510 +0.35%)에 전량 매각키로 했다. 매각 금액은 291억원이고, 양도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IHQ는 드라마 제작사이자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소속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IHQ의 자회사 큐브엔터에는 그룹 '비투비'와 '펜타곤' 등 아이돌그룹이 소속돼 있다.

딜라이브가 큐브엔터를 시작으로 자회사 IHQ까지 정리한다면 주춤하던 인수합병(M&A)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딜라이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오퍼튜니티펀드가 2007년 세운 국민유선방송투자(KCI)다. KCI는 딜라이브 지분 94.87%를 보유하고 있다.

KCI는 KT(24,100 -0.21%)와 매각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놓고 국회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합산규제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사업자가 특수 관계자인 타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 3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KT의 경우 딜라이브 등 다른 유료방송 기업을 인수하면 점유율 33%를 넘게 돼 합산규제 영향을 받는다.

합산규제 외에도 인터넷TV(IPTV) 업체들의 공세에 케이블TV 업체들의 몸값이 떨어지고 인수를 원하는 기업도 나오지 않으면서 딜라이브의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HQ가 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하면서 딜라이브 분리 매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인수자를 찾기 위해 몸값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