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외국인투자자 8일만에 순매수 전환
'美금리인하 효과'…환율·금리 내리고 주가 급등(종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전격 인하한 영향으로 4일 원/달러 환율과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증시의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1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8.2원 내린 1,187.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183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24% 뛰어오른 2,059.33에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9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 및 신흥국 통화 가치 반등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美금리인하 효과'…환율·금리 내리고 주가 급등(종합)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02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장 마감 시점 기준 국고채 3년물의 종전 최저 금리인 지난해 8월 19일의 연 1.093%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행 역시 4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면서 일시적으로 3년물 금리가 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연 1.299%로 7.2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8.2bp 하락, 7.9bp 하락으로 연 1.116%, 연 1.038%에 마감했다.

이로써 1년물과 5년물도 역대 최저 금리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6만2천39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