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테마파크사업 '흔들'
"성장성 여전…주가 반등 기대"
미국 주식 ‘직구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디즈니 주가가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금 창출의 핵심축인 테마파크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즈니 주가는 3일(현지시간) 3.53달러(2.94%) 떨어진 11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개월 전인 2019년 4월 초 주가 수준이다.

1년 전으로 돌아간 美 디즈니 주가…해외 직구족 "저가매수 해볼까"

디즈니 주가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기대를 바탕으로 150달러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 2월 들어 15.80% 미끄러졌다. 같은 기간 S&P500(-6.88%)보다 낙폭이 컸다.

디즈니는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디즈니 주식을 1275억원어치 들고 있다. 미국 주식 가운데 14번째로 많다.

디즈니 주가 부진은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상하이 디즈니랜드를 폐쇄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홍콩과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약 2개월씩 폐쇄한다는 가정하에 디즈니가 추산한 영업손실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디즈니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는 여전하다. 미국에서도 “디즈니 주식을 저가 매수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8배 수준으로 S&P500 평균인 16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가치주처럼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OTT 콘텐츠 경쟁이 심화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디즈니가 성장주로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3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확대 국면인 만큼 테마파크 부문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