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지수 33.81로 8년 3개월 만에 최고
국내증시서 하루새 시가총액 56조원 감소…변동성지수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또 국내 증시를 덮치며 28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5조원 넘게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은 1천337조7천억원으로 전 거래일(1천383조8천억원)보다 46조1천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231조5천억원)보다 9조5천억원 줄어든 22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하루 만에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55조6천억원에 달했다.

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한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24∼28일) 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39조2천억원이 사라졌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천2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닷새간 누적 순매도액은 3조4천589억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가 1,990선 아래로 주저앉자 '공포지수'는 약 8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22.91%) 오른 33.81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1월 23일(34.87) 이후 최고치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상승했다.

이날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31.17bp를 기록해 1주일 전인 20일 기록한 22.72bp보다 8.45bp 올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커지면 당연히 금융기관에서도 높은 CDS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25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2천22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