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4개월 보름만에 22,000선 아래로 내려가

일본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7일 전날 종가 대비 477.96포인트(2.13%) 빠진 21,948.23으로 거래가 끝났다.

닛케이225 종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0월 11일 이후 약 4개월 보름 만이다.

지난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닛케이225의 이 기간 중 낙폭은 1,530.92포인트(6.5%)에 달했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이날 38.11포인트(2.37%) 급락한 1,568.06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신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가운데 90%가 넘는 1천993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전면적 약세 장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항공·해운주와 경기민감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면적인 하락 장세를 반영해 일본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는 이날 장중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30을 웃돌기도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탑승자 705명을 포함해 총 894명이다.

이는 전날 오후 8시 현재(861명)와 비교해 33명 늘어난 것이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27일 오후 3시 8분 현재 110.02~110.0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증시 '코로나 충격' 지속…4거래일 연속 급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