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세계 OTT 아성에 도전…북미·유럽서 'K콘텐츠' 24시간 방영 시작
24일 코스닥 상장사 NEW는 북·남미와 유럽 11개국, 1억가구를 대상으로 K콘텐츠만 하루 종일 방송하는 스마트TV 기반 디지털 방송 채널 '뉴 키드(NEW K. ID)'를 개국했다고 밝혔다. NEW는 새 채널 플랫폼 사업을 위해 새로운 계열사 '뉴아이디'도 설립했다.
NEW는 뉴 키드 채널 출시를 위해 북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쥬모, 유럽 최대 커넥티드TV 플랫폼 사업자인 뷰드와 손을 잡았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지역에선 스마트TV와 모바일 등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만 있으면 별도 가입 없이 방송 채널로 뉴 키드를 시청할 수 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뉴 키드는 K팝 관련 뮤직쇼, 리얼리티쇼, 뉴스, 예능을 비롯해 K푸드, 시트콤, 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MBC플러스, TBS, YG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키위미디어그룹, JEI재능TV 등 16개 파트너사가 콘텐츠 공급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NEW의 이 같은 시도는 미디어·콘텐츠 업계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콘텐츠 제작자들과 유통사들에겐 기존 유통 채널 외 새로운 해외 수익 판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구독료를 내고 소비하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광고 수익에 기반한 스트리밍 TV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NEW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부산행' 등 흥행 영화를 다수 배출한 국내 4대 영화 배급사이면서 최근엔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제작, 스포츠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김우택 NEW 회장은 콘텐츠 배급과 제작을 넘어 독자 채널까지 구축해 종합 미디어그룹을 만들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반도(부산행2)’ 등 기대작의 영화 개봉과 5편의 자체 제작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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