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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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약세)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져서다.

24일 오전 9시1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상승한 12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15.5원에 급등 출발한 원화는 장 중 1218원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되돌린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02명, 공식 사망자 수는 6명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 영역인 1200원선을 웃돌면서 외환시장 역시 코로나19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여름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했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친 점은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명동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준비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