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I 등 4~5곳 참여
우체국택배 위축·코로나19 확산
호재 많아 흥행 기대해 볼만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후 5시59분

국내 4위 택배업체 로젠택배 인수전이 본궤도에 오른다.

[마켓인사이트] 국내 4위 로젠택배, 이번주 매각 본입찰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베어링프리이빗에쿼티(PEA)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증권마켓은 이번주 로젠택배 매각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한 로젠택배 지분 100%다.

지난달 중순 이뤄진 예비입찰에서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국내외 PEF 등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인수후보들은 한 달여간 예비실사를 해왔다. 매각 측은 본입찰 이후 이른 시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로젠택배 인수에는 국내 SI와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결과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물밑에선 매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왔다는 설명이다. 매각 측은 SI와 FI 간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등 매각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부가 2023년까지 전국 동네 우체국 중 절반에 해당하는 667곳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발표한 것도 로젠택배 매각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체국택배는 로젠택배와 비슷한 8%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체국택배 사업이 위축되면 로젠택배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해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본입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는 다른 택배업체와 달리 개인 간 거래(C2C) 위주의 틈새시장 물량이 많은 것이 강점”이라며 “C2C 물량은 기업과 개인(B2C) 물량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