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7포인트(0.78%) 하락한 28,99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48포인트(1.05%) 내린 3,337.75에, 나스닥 지수는 174.37포인트(1.79%) 떨어진 9,576.59에 마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주변국인 한국, 일본에서 코로나 확산이 진행되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 코로나19가 중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제지표 결과도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0.8로, 전월 확정치(51.9)보다 하락했다.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51.5)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와 2월 합성 생산 지수는 7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전반기(1~16일)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3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9%를 밑도는 등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의 조짐으로 인식되는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주요 인사들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를 제어하는 발언을 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77% 급등한 17.08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