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7500억원 추정
한국콜마 "재무구조 개선 목적"
한국콜마홀딩스(22,100 -0.45%)가 자회사인 한국콜마(42,600 +0.95%)의 제약사업 부문 및 또 다른 자회사 콜마파마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 및 글로벌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을 하는 콜마파마를 IMM PE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IMM PE는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작년 9월 말 현재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 지분 27.79%, 콜마파마 지분 72.9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에서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제약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콜마파마와 함께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7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다만 한 거래 관계자는 “협상이 초기 단계라서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자회사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2018년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재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CJ헬스케어 지분 50.7%를 인수하면서 9000억원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용등급이 ‘A-’ 등급으로 하락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화장품 부문은 한국콜마, 제약 부문은 CJ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그룹 사업 구조가 재편될 전망이다.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로 인수된 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3952억원, 428억원으로 각각 9.87%, 59.11% 증가했다.

이번 거래는 IMM PE의 이해준 대표(투자 4본부장)가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이블씨엔씨(미샤), 할리스 인수를 주도했다. 할리스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IMM PE는 2조원 규모의 ‘IMM로즈골드 4호 펀드’를 출범시킨 뒤 작년 12월 하나투어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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