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3시12분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신영증권,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회사는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으로부터 지정감사를 받으며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에프앤가이드는 올 상반기 실적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코스닥 이전 상장 시기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염두에 두고 이전 상장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설립된 에프앤가이드는 기업, 연기금, 대학 등 고객사에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주식과 채권, 기업 재무와 관련한 데이터에 주력했고 이후에는 지수(index) 개발, 산업 및 기업 분석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최근 무역기반자금세탁(TBML) 방지 솔루션,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채권지수 등을 다른 기업·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가 확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 성과에 따라 이전 상장 추진 시 기업가치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TBML 방지 솔루션처럼 금융정보 수요가 높은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이미지와 제품 선호도, 최고경영자(CEO) 평판 등 기업을 다양한 각도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 153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수익은 99.7%, 영업이익은 89.3% 급증했다. 2013년에 코넥스에 상장했다. 코넥스 시가총액은 448억원(19일 종가 4075원 기준)으로 28위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율 11.26%를 보유하고 있는 김 대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