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심장부 실리콘밸리에 문 연 삼성전자 체험매장. 사진=연합뉴스
애플 심장부 실리콘밸리에 문 연 삼성전자 체험매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에 대해 '30%룰'을 조기에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거래소는 19일 "최근 삼성전자의 코스피200지수내 편입 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오는 6월 정기 조정 이전에 시가총액 비중 조기 조정을 검토했다"며 "그러나 업계 의견 수렴 내용 등을 감안해 조기 조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6월 정기 조정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조기 조정 시 지수 이용자의 대응기간이 부족함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지수의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CAP, 30%룰) 적용은 오는 6월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 변경과 병행해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동체 업황 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200지수 내 비중도 30%를 초과하는 일이 많아졌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0일의 비중은 33.5%에 달했다.

30%룰은 지수 내에 특정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생길 문제를 감안해 거래소가 지난해 6월 도입한 제도다.

CAP은 6월과 12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적용한다. 3~5월, 9~11월 등 3개월 평균 시총 비중이 30%를 넘어선 종목이 대상이다. CAP 적용 시점에 이 종목의 코스피200 시총 비중은 30%로 낮추고, 다른 종목의 비중을 늘리게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