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가 미국에서도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대한 신규성을 입증받았다.

JW홀딩스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원천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진단 플랫폼이란 설명이다. 2017년 백융기 연세대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다.

지금까지는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인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이 있었다.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에서 JW홀딩스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JW홀딩스는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해 2016년 국내 특허에 이어 일본(2018년), 중국 및 유럽(2019년)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JW홀딩스는 현재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CFB와 CA19-9를 포함하는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올해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강창무 연구팀과 함께 췌장암 환자를 포함한 총 500여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까지 특허 등록을 최종 완료함으로써 보체인자B를 활용한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의 기술력과 권리를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상용화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약 66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그러나 췌장은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는데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