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유리병 제조업체 대승프론티어가 매물로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 운용사 옥터스인베스트먼트는 대승프론티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 PwC로, 대승프론티어의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최근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대승프론티어는 유리병, 유리용기 등을 생산·판매하는 제조업체다. 작년 5월 기준 자산 규모는 263억원이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산 가치는 195억원으로, 매각 가격은 200억원 전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승프론티어는 2013년 공장 신축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커지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6년 유암코와 옥터스PE가 공동 조성한 기업재무안정펀드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그러나 회생절차가 종결된 이후에도 과도한 고정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작년 11월 다시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구조조정업계 관계자는 “대승프론티어의 경우 물량을 줄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에 인수되면 빠르게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암코는 2016년 신설한 기업구조조정(CR) 부문을 통해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옥터스PE, 오퍼스PE 등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들과도 공동GP(운용사)를 구성했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백판지업체 세하와 2차전지 배터리 부품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등이 유암코가 추진한 구조조정의 대표 사례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