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손실 더 커져
일부 투자자 한푼도 못 건져
1조원 가까이 자금이 묶인 라임 ‘플루토 FI D-1 1호’(이후 플루토)가 47%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다. 레버리지(TRS)를 활용한 펀드 투자자들은 원금 대부분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1조 환매중단 라임펀드, 원금 손실률 47% 확정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오후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플루토 펀드 -47%, 테티스 펀드 -21% 손실을 기준가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환매 중단 펀드가 담은 투자 자산에 대한 상각(손실 처리) 비율을 각각 결정한 결과다. 라임은 14일 오전 손실 확정치를 발표한다.

플루토 펀드 손실률은 삼일회계법인 추정치(최소 35%~최대 50%)의 최고 수준에서 결정됐다. 비상장 기업인 메트로폴리탄 측으로 투입된 2500억원 자산이 90% 안팎 상각된 데다 1200억원가량 투자된 캄보디아 리조트 투자 건이 80% 상각됐기 때문이다. 2400억원 넘게 환매가 중단된 테티스 펀드(코스닥 전환사채에 투자) 손실률은 삼일회계법인 추정치(최소 23%~최대 42%)보다도 낮게 결정됐다.

오는 17일 모펀드 현 기준가에 손실이 한 번에 반영되면 플루토 펀드와 테티스 펀드의 손실률은 각각 47%, 41% 수준에 달할 예정이다. 각각 설정 이후 0%, -20% 수준인 기준가에서 추가로 손실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100% 레버리지를 활용한 라임 자펀드 투자자는 80~95%에 이를 것”이라며 “2차 상각이 있을 때는 깡통 펀드도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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