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한국정밀기계·알톤스포츠
5년 연속 영업적자로 거래정지

럭슬·수성·아이엠텍은 손실이
자기자본 50% 또 넘으면 상폐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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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5년 연속 영업손실 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후 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된 상장사가 올 들어서만 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걸리는 기업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년간 영업적자 기업 속속 등장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올 들어 주권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국순당(3,595 0.00%), 한국정밀기계(2,515 0.00%),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829 0.00%), 유아이디(1,055 0.00%), 알톤스포츠(1,160 0.00%) 등 5개다.

한국거래소는 4년 연속 영업적자(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5년 연속 적자를 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한다. 이들 5개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작년 영업실적까지 손실이 나자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것이다.

전통주 제조기업인 국순당은 지난해 54억원 영업손실을 내 이달 1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현금성 자산 및 투자부동산이 500억원(작년 3분기 기준)에 달해 거래소가 쉽게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거래 정지로 투자금이 묶인 소액주주들의 불안은 커졌다.

상폐 위기 기업 추가 속출 예상

코스닥 '상폐 쓰나미' 닥치나

증권업계는 이들 5개 종목 외에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기업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작년 실적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코스닥시장에서만 11개에 달한다.

특히 바이오기업 내츄럴엔도텍(2,525 0.00%)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3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2015년 ‘가짜 백수오’ 사건에 휘말린 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무해성을 확인받았지만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비해 디지탈옵틱(868 0.00%)은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56억원에 달해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케이에스피(1,995 +0.25%)에이치엘비파워(1,415 -0.35%)도 4년 연속 영업손실 후 최근 흑자전환을 공시해 상장폐지 우려를 일단 벗어났다.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의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은 종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작년에도 자기자본 50% 이상의 손실이 났을 경우 거래소 심사 없이 ‘즉시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럭슬(179 0.00%), 수성(1,880 -0.79%), 아이엠텍(546 -3.87%), 에스제이케이(498 0.00%) 등 8개 코스닥 종목이 이런 조건에 걸려 있다. 하지만 엔터메이트(800 +0.38%)는 2017~2018년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었으나 2019년 잠정 실적에선 이를 벗어났다.

올 들어 새로 상장폐지 위험이 발생한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액션스퀘어(1,040 -0.95%), 테라셈(2,045 +4.34%), 픽셀플러스(3,900 -2.50%), 파나진(1,940 +2.92%) 등은 최근 작년 영업실적을 발표한 뒤 관리종목 지정 후보로 올랐다. 이날 영업손실을 발표한 에스모머티리얼즈도 관리종목 지정 후보가 되면서 하루 새 29.16% 급락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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