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반세기 만에 최저…다우 1.42% 급등(사진=게티이미지뱅크)
美 실업률 반세기 만에 최저…다우 1.42% 급등(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될 수 있는 기대감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0%) 하락한 29,276.3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6포인트(0.17%) 오른 3357.75, 나스닥지수는 10.55포인트(0.11%) 상승한 9638.94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수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누적 확진자는 4만2000명,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추가 확진자수는 지난 4일 388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일에는 2478명으로 줄었다. 전염병 확산이 고비를 지났다는 기대가 생겼다.

여기에 미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바이러스 발병은 중국 경제를 혼란스럽게 하고, 나머지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잠재 위험으로 신종 코로나를 꼽은 것이다.

다만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당장 금리인하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다우지수는 반락했다.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둔화로, 중국의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7센트(0.75%) 오른 49.94달러에 마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