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을 완료한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씽크빅(2,405 -1.64%)이 유상감자와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웅진씽크빅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증자를 통해 주주에게 조달한 자본금을 상환하며 기업가치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웨이 판 웅진씽크빅, 배당 확대·유상감자로 주주 달래기 나선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주당 310원의 결산배당을 한다고 알렸다. 총 배당 규모는 411억원,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26일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12.6%에 달하는 대규모 배당이다.

여기에 웅진씽크빅은 전체 보통주의 12.5%에 대한 유상감자도 발표했다. 소각 대상인 1677만 주에 대해 웅진씽크빅은 주당 2975원의 유상 소각대금을 지급한다. 10일 종가 2490원을 기준으로 19.48%의 프리미엄을 붙여 총 498억9568만원을 소각에 투입한다. 감자 후 웅진씽크빅의 총 자본금은 671억원에서 587억원으로 떨어진다.

웅진그룹은 배당 확대와 유상감자를 통해 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확대한 자본금을 적정화하고, 희석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코웨이를 재매각해 넷마블로부터 받을 1조7400억원 중 1조5000억원으로 차입금과 전환사채를 상환하고 남은 약 2400억원의 현금 중 9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것”이라며 “배당과 감자를 동시에 진행해 과거 주주와 현재 주주의 주주가치를 모두 높이고 동시에 재무 상황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모기업 웅진으로부터 2210억원을 차입한 뒤 출자전환하고, 자체 유상증자를 통해 900억원을 조달했다.

웅진씽크빅은 11일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36.3% 감소한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순손실은 13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씽크빅은 110원(4.42%) 오른 2600원에 마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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