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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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의 주가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에도 급등했다. 업황이 좋지 않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에 집중한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해서다.

11일 OCI는 전날보다 7000원(11.88%)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OCI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에 180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58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폭락해서다. 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현재 30달러 초반 수준이어서 한국에서 생산했을 때 이익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1000t에서 시작해 2022년까지 5000t 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OCI는 과거 태양광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급등락을 반복해 '남자의 주식'이라고 불렸다. '화끈하게 올랐다 화끈하게 빠진다'고 해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