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00억 클럽 가입했지만
'신종 코로나'에 1분기 실적 악영향
지난해 창립 32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한 한섬(20,100 +0.50%)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4분기를 포함해 다섯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올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증권업계는 줄줄이 목표 주가를 내렸다.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한섬 목표주가 하향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섬은 매출 3842억원(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 영업이익 342억원(13.3% 증가)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5% 밑돌았다. 작년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당초 증권업계는 겨울 상품 판매 호조로 작년 4분기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했다.

하지만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로 소비 활동까지 위축되며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저조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한섬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6.8%로, 작년 4분기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점쳐진다.

온라인 채널은 전년 대비 매출이 36.0% 증가했지만 전체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 효율 저하가 전체 영업이익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주가도 지난달 13.1% 빠졌다가 이달 들어서야 소폭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섬은 전날보다 750원(2.70%) 오른 2만8500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올 1분기 실적 전망을 낮추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영증권(5만원→4만원), 신한금융투자(4만3000원→4만원), 한국투자증권(4만3000원→3만9000원) 등이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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