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베스트 펀드로 선정된 ‘흥국멀티플레이’는 2008년 처음 설정된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공모형 회사채 펀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7일 기준으로 흥국멀티플레이의 설정액은 3760억원에 이른다.

흥국멀티플레이는 지난해 2.93%의 수익률(C클래스 기준)을 달성하며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시기에도 꾸준한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는 시중금리 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으로, 설정 이후 연평균 3.42%의 수익률을 거뒀다. 2008년 6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7.93%다.

흥국멀티플레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업종과 업황을 분석해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하는 가치투자 방법을 채권 투자에도 접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단기적인 금리 변동을 바탕으로 채권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보다 기업신용 애널리스트들의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발굴하고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채권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또 유동성이 풍부한 채권을 우선적으로 편입해 환매에 대응하고, 채권금리 변동이 클 때는 저평가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펀드는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정통 회사채 펀드로, 지난 1월 말 기준 펀드의 평균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 기간)은 1.43년 수준이다. 1월 말 기준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98.85%가 공모 회사채를 편입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흥국멀티플레이는 저평가된 채권을 선제적으로 매수해 우수한 성과를 거둬왔다”며 “앞으로도 펀드 운용 목표에 맞게 금리 변동 리스크를 최대한 관리하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우수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