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TF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바이러스에 가려진 신흥 아시아의 매력

느닷없이 들이닥친 중국 우한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신흥 아시아시장 수익률이 영 말이 아니게 됐다. 일회성 돌발 변수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신흥 아시아시장의 좋은 기업들을 유리한 가격에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신흥 아시아는 ‘공포를 보고 매수를 하고, 탐욕을 느끼며 매도를 하는’ 역발상 전략이 상당히 잘 통했던 시장이다. 2016년 1분기 ‘위안화 위기’와 2018년 ‘무역분쟁 위기’ 등은 모두 신흥 아시아시장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또한 과거 사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상당히 안 좋게 발표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신흥 아시아 기업들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큰 동력은 중국의 경기 사이클보다는 혁신을 배경으로 한 정보기술(IT)산업의 성장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신흥 아시아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IT산업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한국과 대만 시장에는 IT 하드웨어 업종의 핵심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중국 시장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이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IT산업 전망이 호전되는 시기일수록 신흥 아시아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및 전기차 시대의 개막이라는 IT산업의 큰 흐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신흥 아시아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 ‘iShares MSCI AC 아시아 Ex-Japan ETF(AAXJ US)’를 추천한다. 이름 그대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투자하는 국가의 비중을 보면 한국과 중국, 대만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iShares MSCI AC 아시아 Ex-Japan ETF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은 아시아 개별국가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잘 보완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모바일 사용 인구를 보유한 중국 인터넷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5G 관련 핵심 하드웨어 업종까지 더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신흥 아시아 전반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AC 아시아 Ex-Japan ETF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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