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상황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7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07%) 오른 29,123.8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08%) 상승한 3,330.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3포인트(0.26%) 오른 9,545.74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이 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서면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확진자는 4만 명을 상회했다.

이날부터 중국 주요 기업들의 업무가 시작됐지만, 조업 정상화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제조기업인 팍스콘의 경우 정저우 공장이 당국으로부터 조업 재개 승인을 받았지만, 근로자의 복귀율이 10%가량에 그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제조업체의 조업 재개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공급 사슬이 무너지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확산하면서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제기된다.

중국 당국이 금리 인하 등 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상존하지만, 경제 충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반면 신규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하루 3천명 부근에서 더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불안감을 다소 줄이는 요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며,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 초반에는 애플 주가가 0.7%가량 하락세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오르며 나스닥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디니 리서치의 애드 야디니 대표는 "투자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 확산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와 최근 지표들이 경제의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는 낙관론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4% 하락한 49.95달러에, 브렌트유는 1.14% 내린 53.7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4.4%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