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목적 '단순→일반투자' 공시 사실상 중점관리대상 기업 공개
올해부터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국민연금이 대상 기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명단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주)LG,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망라됐다. 내달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7일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 56곳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기관투자가들이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에 대해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관련 정관 변경, 이사 해임 요구 등 주주활동을 하려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꾸도록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명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회사 대부분이 포함됐다. 국민연금이 그동안 배당 부실 등의 이유로 비공개로 주주활동을 벌여온 소위 ‘요주의 기업’ 명단이 공개된 것이란 해석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존 단순투자로 분류해왔지만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투자로 전환해야 하는 기업들의 보유 목적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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