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한 삼성자산운용 심종극 대표(왼쪽 첫 번째)와 임원들이 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 상무, 유영재 삼성자산운용 상무(채권운용본부장), 김용광 리테일마케팅본부장, 박영민 법인마케팅본부장, 김정훈 상무(연금사업본부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한 삼성자산운용 심종극 대표(왼쪽 첫 번째)와 임원들이 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 상무, 유영재 삼성자산운용 상무(채권운용본부장), 김용광 리테일마케팅본부장, 박영민 법인마케팅본부장, 김정훈 상무(연금사업본부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삼성자산운용이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과 자산배분 전략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위기관리 및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삼성자산운용의 상품개발 능력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신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며 수탁액을 꾸준히 늘렸다. 삼성자산운용 수탁액은 약 90조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90조원을 넘겼다. 2013년 말 40조677억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넘게 규모를 키웠다.

삼성자산운용, 수탁자산 90조원 첫 돌파…6년새 두 배 키워
ETF가 삼성자산운용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명가답게 국내 ETF시장에서 순자산 기준 52.5%(지난 1월 23일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ETF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ETF 하면 KODEX(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를 떠올릴 만큼 시장에서 브랜드 장악력도 높다. 2002년 처음 선보인 ETF ‘KODEX200’의 순자산은 8조5612억원(1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공모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TDF를 선보인 뒤 자산배분펀드의 장점을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며 자금을 모았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TDF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말 642억원(순자산 기준)에 불과했던 시장은 3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 TDF 시리즈 7개 상품의 순자산은 지난해 1조1854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32.9%에 달했다.

수익률도 좋다. 2045년 은퇴하는 투자자를 위해 설계한 ‘삼성한국형 TDF2045’는 2016년 4월 설정 후 30.15%(1월 31일 기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외부위탁운용(OCIO),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을 강화해 수탁액을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출시된 모든 펀드를 검색하고, 투자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플랫폼 ‘펀드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시장에서 선진 운용사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