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에도 아시아 증시는 등락 엇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길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친 중국 본토 증시가 3일 폭락했으나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시장 상황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지난달 23일 거래 이후 11일 만에 문을 연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9% 안팎 폭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73% 하락해 장을 출발한 뒤 7.72%(229.92포인트) 내린 2,746.61로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9.1% 하락 출발한 뒤 8.41%(147.81포인트) 내린 1,609.00으로 끝났다.

이는 중국 증시 휴장 기간 거래된 뉴욕증시의 중국 CSI30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하락 폭이 8.9%인 점에 비춰보면 시장 예상보다는 선전한 셈이다.

로드리고 캐트릴 내셔널호주은행(NAB) 선임 환율전략가는 "중국 증시는 선물 시장이 시사한 흐름과 일치했다"며 "(중국 당국의) 대응이 일부 완충재로 작용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2004년 이후 하루 최대 규모인 1조2천억 위안(20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은행들에 공급했다.

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펀드매니저들에게 투자자 상환 요구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보유 주식을 팔지 말라고 창구 지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투자자 손실은 엄청났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에서만 시총 3천700억 달러(약 442조원)가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는 신종코로나 악재의 시장 선반영 수준 등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장보다 1.22% 떨어진 채 마감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1.01%)와 토픽스(-0.70%)도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0.01% 하락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 지수는 0.68%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31% 올랐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역내·역외시장에서 모두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선을 돌파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도 아시아 증시는 등락 엇갈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09% 하락하면서 작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7%)와 나스닥(-1.59%)도 1%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영향이 미국까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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