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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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중국 증시가 폭락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악재가 일시에 반영돼서다.

3일 오전 9시53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8.92포인트(7.35%) 내린 2757.6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73% 내린 2716.70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선전성분지수도 전거래일보다 9.13% 하락한 채 출발했다.

우한 폐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현재 전국 31개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327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졌다.

사스 때보다 상황이 나빠지면서 경제에도 더욱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소비의 급격한 둔화를 예상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이 확진자, 사망자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가 추세가 반전되지 않는 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만약 우한 폐렴 사태 장기화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나온다면 경제에 미치는 좋지 못한 영향은 일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CNY)을 달러당 6.9249 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23일 고시환율 달러당 6.8876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54%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는 소폭 내림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위안환는 전 거래일보다 0.0098위안(0.14%) 내린 6.988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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