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삼성SDI, 전기차 전지 부문 성장 기대…목표가↑"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전기차(EV) 전지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며 31일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이 2조8천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91.91% 줄었다.

조철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ESS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EV 전지 관련 매출액이 약 5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EV 전지 수익률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고, 신규 라인 가동으로 적자 전환되지만, 하반기부터는 다시 생산 물량 증가로 완연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은 소형전지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여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결국 중요한 사업부는 EV 전지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 매수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