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등에 베팅한다면…
매출 증가 기대 높은 포스코

중립형 배당주는 ROE 따져야
쌍용양회·GS건설 등 유망
연초 결산배당을 노리고 지난해 말 고배당주를 매수한 투자자들이 더딘 주가 회복에 가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설 연휴 직전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였지만 고배당주는 오히려 주가 낙폭이 커지는 흐름을 나타냈다.

안개 낀 배당주…하락장서만 투자? "경기 민감도 따져 분산투자 하세요"

고배당주 투자는 경기가 하강 국면이면서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높지 않을 때 유리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배당주도 종목에 따라 경기에 따른 주가 반응이 크게 갈리는 만큼 경기 반응이 상반된 업종에 분산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조사 대상 고배당주 가운데 20%가량만 지난해 배당기산일(12월 26일)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전년 말 떨어졌던 주가가 이듬해 상반기 말이면 평균 89% 수준을 되찾는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주가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다.

작년 배당기산일부터 28일까지 메리츠종금증권(2,720 +3.42%)(-15.27%), 신한지주(27,500 -3.17%)(-12.24%), 쌍용양회(4,515 -3.01%)(-16.32%) 등 고배당주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 직전까지 상승세였다. 연휴가 끝나고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악재까지 겹치며 낙폭은 더 확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배당주 흐름이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상승장에서 꼭 배당주 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며 “한국 증시에서 배당주가 경기가 안 좋다고 성과가 좋았던 것도 아니었고, 경기와 중립적인 배당주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를 할 때 국제 유가, 원·달러 환율, 금리 등 경기변화 요인에 반응하는 정도별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철강업종의 포스코(160,000 -2.14%)처럼 경기민감형 고배당주 가운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은 종목을 고르면 좋다는 조언이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배당주 중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기자본)이 좋은 종목을 선별하라고 추천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건설업종에서 쌍용양회, GS건설(18,950 +2.71%) 등이 꼽힌다.

보험·증권·은행 등 금융업종도 이런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바닥에 닿을 것으로 예상되는 2월 말 이후엔 금융주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방어형 고배당주를 고를 때는 매출과 이익증가세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효성(61,300 +1.83%)을 비롯해 금호산업(6,100 +2.87%), 아이마켓코리아(9,130 +3.40%), KT&G(73,400 -1.48%) 등과 한화(14,800 +0.34%), 대한유화(81,600 +2.64%), 국도화학(37,900 +2.02%) 등 화학업종이 꼽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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