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KT&G·쌍용양회 등 매수
배당락일 이후 낙폭 줄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2.55% 상승 대조
연초 배당을 노리고 작년 말 고배당주를 매수한 ‘개미’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예상보(610 -1.29%)다 더딘 주가 회복에 마음고생하고 있다. 주요 배당주펀드도 올 들어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배당기산일(12월 26일)에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7개는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이었다. KT&G(74,500 +3.19%)(2위), KT(19,950 +3.37%)(11위), 오렌지라이프(19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배당주 투자자들의 ‘타깃’이 된 종목은 통상 배당락일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회복세가 더디다는 분석이다. 작년 배당기산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메리츠종금증권(2,630 +1.94%)(-13.05%), 신한지주(28,400 +3.84%)(-9.94%), 쌍용양회(4,655 +0.32%)(-14.38%), KT&G(-4.2%) 등 고배당주의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당주펀드도 ‘성적표’가 시원찮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4%로,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평균(3.36%)에 크게 못 미쳤다.

배당주펀드 성과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는 구성 비중이 큰 금융주 약세가 꼽힌다. 배당주펀드 중 올해 성과가 가장 안 좋은 축에 속하는 KB자산운용의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펀드’(-4.27%)와 한화(14,750 +4.61%)자산운용의 ‘ARIRANG고배당주 펀드’(-4.02%)는 금융주가 각각 25%, 47%로 편입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손실이 큰 배당주 투자자라면 수익을 올릴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권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바닥에 닿을 것으로 예상되는 2월 말이 지나면 금융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배당주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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