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등 예상치 못한 위험 촉발될 수도
분산투자로 대비해야
[머니팜 기고] 2020년 글로벌 주요 투자 리스크

새해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한 해 동안 투자자들이 고려할 주요 잠재위험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해 시장은 세계 경제 및 실적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모든 주요 자산군이 평균 수익률을 초과해 상승했다. 올해도 시장은 상승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2020년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요 잠재 투자 위험들을 점검해 보는 것은 투자의 안정성 제고의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위험은 우리가 모르고 있는 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대다수 참여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발생한다. 즉 위험은 종종 특정 결과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매우 강하게 확신하고 있는 것들이 예상과 달리 전개되면서 촉발된다. 다음의 올해 주요 잠재위험 요인들로서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들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1. 인플레이션 재차 상승하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2020년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과 시장의 예상(컨센서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거나 2019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70명의 경제학자 중 4분의 1만이 미국 인플레이션이 0.5% 또는 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매해 1% 이상 움직이고 과거 20년 중 15년은 0.5% 이상 변동했다.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과 달리 금리를 인상하게 만든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급작스런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확장국면이 종료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 무역분쟁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2019년 무역 긴장이 최고점이라고 생각하고 2020년에는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1단계 합의'는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관세의 인상을 막을 수는 있지만 만약 미중 간의 전략적 갈등이 기술 주도권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2019년 세계 주식 시장 상승을 주도한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이 세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 관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다. 항공기 제조업체에 대한 불법적인 지원과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새로운 디지털서비스세에 대한 대응에 따라 향후 무역관세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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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룸버그

3. 브렉시트가 실망스럽게 마무리는 상황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한 탈퇴) 딜이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영국 파운드화와 영국 주식이 반등했다. 이 딜은 2020년 1월31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것이 브렉시트의 끝은 아니다. 2020년 말까지 진행되는 전환기간 동안 영국과 EU는 새로운 거래 계약을 협상해야 한다. 따라서 올해 중에 협상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진척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합의가 없다면 연말 EU와의 분리는 '노딜 브렉시트'와 유사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부정적인 경제적 결과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다.

4. 비용이 상승해 기업이익 회복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19년에는 기업이익이 거의 증가하지 않은 반면, 2020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 편입기업들의 평균 주당이익이 9~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비용 상승에 위협받을 수 있다. 인건비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가장 큰 비용 요소다.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낮은 생산성은 임금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며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낮은 이익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주가수준(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올해도 주식 상승을 위해서는 이익증가가 필수적이다.

5. 제조업 회복에 실패하는 상황이다. 15개월 동안 지속된 글로벌 제조업 침체 후 2019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반등이 시작됐다. 그러나 12월 제조업지수는 경기 확장과 수축의 경계선인 50에 근접한 50.1에 위치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선행지표인 신규 주문도 약화돼 제조업 회복의 성장동력이 재차 약화됐을 수 있다.

제조업 반등은 멈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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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룸버그

6. 지정학적 갈등이 촉발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한 지정학적 이벤트에 면역돼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테러 공격, 쿠르드족에 대한 미국의 지원 철수 후 터키의 시리아 침공, 이란의 미국 감시 드론 격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시설 공격으로 인한 석유 생산량 감소,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이자 사우디 반체제 인사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등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2020년의 많은 지정학적 문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7. 미국 대선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하는 상황이다. 2020년의 가장 큰 세계 정치 이벤트는 미국 대선이다. 아직까지 시장은 후보자들의 지지율 변동에 특별히 반응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와 같은 법률에 민감한 업종에 미칠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

시장상승 동력
물론 시장에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에도 많은 국가들이 의미 있는 재정 부양책, 기업들의 설비투자 회복 그리고 중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예상치 못한 상승이 있을 수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종합 선행지표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안정보다는 오히려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한다면, 2018년과 2019년에 경제학자들을 실망시킨 유럽 경제 데이터가 최근 몇주 동안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는 부분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

유로존 경제 데이터 상승 전환
[머니팜 기고] 2020년 글로벌 주요 투자 리스크


출처 : 불룸버그

결론 :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처하자.

언급한 주요 리스크 변수들 뿐만 아니라, 연초에 미국의 이란 공격과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들이 연중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균형이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따른 위험에 대처하는 것이 2020년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네이버 밴드 GB 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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