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지분율도 45% 넘어
AK홀딩스 배당확대 기대 커져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18,850 -0.79%)가 최근 자회사인 애경유화 지분을 50% 가까이로 늘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너가의 계열사 지배력 강화 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경그룹 오너家 지배력 키운다…AK홀딩스, 유화 지분 50% 육박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유화는 최대주주 AK홀딩스의 지분율이 48.18%까지 늘었다. AK홀딩스는 지난해 말부터 가소제, 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하는 애경유화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지난달 27일엔 약 96만 주(80억원 규모)를 올해 2월 28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하겠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작년 3분기 말 44.49%였던 지분율은 4%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애경유화 측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유화는 2012년 AK홀딩스가 그룹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인적 분할된 회사다.

지난해 AK홀딩스는 다른 자회사인 애경산업 지분율도 장내 매수 및 시간외 매수를 통해 45.08%까지 높였다. 그룹 ‘캐시카우’로 꼽히는 제주항공의 AK홀딩스 지분율은 56.94%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지분 매입이 AK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지분율 16.14%)이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주사를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애경그룹이 최근 인천 송도에 대규모 종합기술원을 짓기로 한 것과 맞물려 채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는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화학·화장품 등 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K홀딩스의 지분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애경유화는 2019년 결산배당으로 전년과 같은 주당 3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9% 줄었지만 총 110억원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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