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3.5%…작년 4분기 영업이익 5천905억원, 54.6%↑
"미국서 6만대 팔린 텔루라이드, 생산량 10만대로 확대할 것"
기아차 텔루라이드 효과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익 74% 뛴 2조원(종합)
기아자동차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2조97억원으로 전년보다 73.6%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은 58조1천460억원으로 7.3%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8천267억원으로 58% 늘었다.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277만2천76대(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1천871대)로 1.4% 줄었다.

내수는 2.2%, 해외는 1.3% 감소했다.

기아차는 고수익 차종 확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효과를 실적개선 배경으로 들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6만대 가까이 팔린 텔루라이드의 기여가 크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국내에서 소형 SUV 셀토스가 돌풍을 일으켰고 K5, K7, 모하비 신차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셀토스는 인도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효과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익 74% 뛴 2조원(종합)
1분기엔 통상임금 환입효과가 있었지만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3천억원 발생했다.

기아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천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415억원을 9.1% 상회했다.

매출액은 16조1천54억원으로 19.5% 증가했고 순이익은 3천464억원으로 3.7배가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중국 등 전체 도매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기아차 세계 판매는 72만8천396대(국내 14만4천888대, 해외 58만3천408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다.

국내는 5.8% 증가, 해외는 3.1% 감소다.

중국을 제외하면 66만 9천96대로 9.5%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고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다른 지역 부진의 영향을 만회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효과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익 74% 뛴 2조원(종합)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4.9% 많은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52만대로 작년 수준이고 해외는 6% 많은 244만대다.

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 핵심 신차출시가 연이을 예정이므로 신차를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조지아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생산을 연 8만대에서 10만대로 추가확대해서 재고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셀토스, 신형 K5, 신형 쏘렌토 등 신차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