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앞두고 수혜주 상승에 찬물
잘나가던 국내 증시가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발목이 잡혔다. 항공, 화장품, 면세점 등 여행 수요와 관련된 종목이 급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22.95포인트(1.01%) 내린 2239.69로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중 7거래일 오르며 23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폐렴을 일으키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닥지수도 6.95포인트(1.02%) 내린 676.52로 거래를 마쳤다.

中 우한 폐렴 확산…코스피 '콜록콜록', 항공·中소비주 뚝뚝

여행 관련주의 타격이 컸다. 에어부산(4,730 -3.47%)(-5.01%), 한진칼(49,800 +2.57%)(3.71%), 대한항공(24,450 -3.36%)(-2.61%) 등 항공주의 낙폭이 컸다.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에 LG생활건강(-3.17%), 아모레퍼시픽(190,000 -2.31%)(-2.67%), 호텔신라(94,000 -3.49%)(-3.01%), 신세계(289,000 -2.53%)(-2.10%) 등도 찬물을 맞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내린 것도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중국 소비주에 관한 기대가 타격을 받았다”며 “국내 증시가 그동안 빠르게 반등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0.91%), 상하이종합지수(-1.41%)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0%포인트 내린 연 1.395%로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연일 오르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73%포인트 내린 연 1.689%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8원90전 오른 달러당 1167원에 마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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