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9원 오른 달러당 1,1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8원 오른 1,159.9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횡보한 뒤 상승 흐름을 탔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신흥국 통화가치가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달러는 오전 10시께부터 강세를 나타냈고 위안화, 원화 등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 홍콩 항셍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전 중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아시아로 퍼질 경우 이 지역 여행산업과 소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발 때도 수많은 사망자가 나왔을 뿐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경제가 부정적인 여파를 겪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61.44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051.15원)에서 10.29원 올랐다.
'우한 폐렴' 경기 악영향 우려에 원/달러 환율 9원 급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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